삼성전자의 휴대 인터넷 기술인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가 러시아 전역에 공급된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자인 요타(Yota)와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러시아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9월 모바일 와이맥스 공급계약을 맺고 지난 6월부터 본격적인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추가 공급계약에 따라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주요 38개 도시를 포함해 전역으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러시아는 삼성전자 모바일 와이맥스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지역이다. 요타는 지난 6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해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의 가입자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4개월 만에 가입자 20만명을 확보해 사업초기부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와 요타는 러시아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벨로루스 등 동유럽 지역과 페루, 니카라과 등 남미지역으로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공동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데니스 스베르드로프 요타 CEO는 "삼성의 전방위적인 지원에 힘입어 세계에서 가장 빨리, 가장 넓은 지역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2012년까지 러시아 180개 도시로 모바일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운섭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부사장은 "모바일 와이맥스는 지금 당장 사용 가능한 유일한 모바일 브로드밴드 기술이며, 글로벌 로밍 서비스 제공을 앞둔 성숙한 통신 서비스"라며 "조만간 제2의, 제3의 요타가 세계 곳곳에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 전망에 따르면 내년 전세계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 시장은 25억달러, 2012년 38억달러, 2013년 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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