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게임주변기기 전문업체인 레이저가 배포한 게임용 마우스 드라이버 소프트웨어에 악성코드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이저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제품 지원 사이트를 통해 배포한 드라이버 소프트웨어에 트로이목마 'TROJ_DROPPER.JIZ'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된 PC는 윈도 시스템 폴더에 'WORM.A SPXOR.AB'라는 이름의 악성코드를 추가로 다운로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로이목마는 PC 내의 각종 정보를 빼가는 악성코드로, 개인정보 유출 및 추가 피해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레이저는 사흘이 지나서야 이 같은 사실을 확인, 관련 파일을 삭제하고 새로운 파일을 업데이트했다.

아울러 이용자들에게 피해 방지 지침을 알리고 악성코드 스캔 및 삭제를 위한 사이트를 공지했다.

레이저는 악의적인 해커에 의해 사이트가 공격당했다고 해명하고 사과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도 악성코드가 감염되는 수가 있다"며 "사용자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보안제품을 설치하고 실시간 검사기능을 활성화하는 등 보안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