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풀터치 스마트폰을 올해 안에 한국 시장 공략의 두 번째 모델로 내놓을 전망이다.

지난 4월 내놓은 첫 번째 모델 6210s에 비해 경쟁력을 검증받은 제품이라는 점에서 향후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10일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에 따르면 노키아의 '5800d-1'이라는 모델명 제품이 지난 9일 전파인증을 받았다. 전파인증은 특정 국가에 제품을 출시하기 앞서 필수적으로 거쳐야하는 절차다. '5800d-1'의 제조국가는 '한국'으로 돼 있는데, 이는 6210s와 마찬가지로 노키아 마산 공장에서 생산되기 떄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노키아 6210s의 유통을 맡고 있는 KT 관계자는 "올해 안에 추가 모델을 내놓는 것으로 노키아측과 협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5800 모델은 지난해 말 노키아가 출시한 최초의 풀터치스크린폰으로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는 4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5800모델의 판매 호조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분기의 경우 300만대 가량이 팔리며 노키아 사상 최고의 휴대폰이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낳았다.

애플 아이폰의 대항마로 평가되기도 한 이 제품은 360달러(약 44만원) 가량으로 비교적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분류된다. 고가 일색인 스마트폰 시장의 대중화를 주도하겠다는 게 노키아의 복안이다.

'엑스프레스 뮤직폰'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형식의 음악 파일을 재생할 수 있으며, 노키아의 무제한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컴스 위드 뮤직'을 이용할 수 있다. 또 8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탑재해 최대 6000곡의 음악을 저장 가능하다.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돼 강력한 사운드를 즐길 수도 있다.

액정 화면은 3.2인치 크기에 16대9의 와이드 화면으로 동영상 감상에도 적합하다.

한편 지난 4월 노키아가 6년만의 한국 복귀작으로 내놓은 6210s의 경우 40만원 가량의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3만대 가량이 판매됐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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