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콘텐츠를 마음대로 사고팔 수 있는 '한국형 앱스토어'가 문을 연다.

SK텔레콤은 오는 9일 국내 최초로 모바일 오픈마켓 'T스토어'를 정식 서비스한다고 8일 밝혔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일반 휴대폰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T스토어'는 일반인, 개인 개발자, 전문개발업체 등 누구나 자신이 개발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판매자가 등록한 게임, 폰꾸미기, 방송, 만화 등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개방형 콘텐츠 거래장터다.

해외 앱스토어가 스마트폰이나 자사 플랫폼 단말기만 지원하는 것과 달리 'T스토어'는 100여종의 위피(WIPI) 기반 일반 휴대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안에 다른 이동통신사 가입자 중 스마트폰 보유자에 한해 개방할 계획도 갖고 있다.

'T스토어' 메인 메뉴는 게임, 폰꾸미기, 펀(Fun), 생활·위치, 뮤직, 방송·영화, 만화, 어학·교육 등 모두 8가지로 구성됐으며, 6500여개의 콘텐츠로 서비스가 시작된다.

사용자는 웹사이트(www.tstore.co.kr) 혹은 무선인터넷(**4+NATE)을 통해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콘텐츠 판매를 원하는 개발자들은 'T스토어 개발자센터'(http://dev.tstore.co.kr)를 통해 판매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판매회원은 개발 지원과 콘텐츠 검증을 위해 사용될 연간 등록비를 지불해야 하는데, SK텔레콤은 오픈 초기 많은 개발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연말까지 등록비를 전면 면제하기로 했다.

콘텐츠 가격은 판매자가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다. 판매 수익은 개발자 70%, SK텔레콤이 30%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한편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애플의 앱스토어는 서비스 개시 1년 만에 다운로드 건수 15억건을 기록하며 오픈마켓의 '성공 신화'로 우뚝 섰다. 출시 초기 500개로 시작했던 애플리케이션의 수도 1년 후 6만5000개로 크게 늘었다.

특히 자신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올려 큰 수익을 얻은 개발자들의 성공사례가 잇따르면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개발자만 77개국 10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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