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집 한 채 값'에 육박하는 고가로 유명한 카메라의 전설 '라이카(LEICA)'가 신제품을 내놓는다.

독일 라이카는 현재 홈페이지에 올린 광고 동영상을 통해 오는 9일 "기존 카메라의 지형을 깨뜨릴 차세대 라이카 카메라"의 출시를 알리고 있다.

일종의 티징(제품 출시 전 신비주의 전략) 광고인 이 영상에서 라이카는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카메라 제작 과정을 보여주며 장인정신을 강조한 후 이 회사 CEO가 직접 세계 각국별 신제품 출시 일정을 소개한다.

신제품에 대해 해외 매체들은 2006년 라이카가 처음으로 내놓은 디지털카메라 M8의 뒤를 잇는 M9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M8처럼 초점을 빠르고 정확하게 맞출 수 있는 레인지파인더(Rangefinder) 방식을 채택하고, 캐논 5D MkII 모델과 같은 풀프레임 센서를 갖출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가격 면에서는 M8이 800만원 가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소 1000만원 내외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추측이다.

실제로 라이카가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3750만화소 DSLR 카메라 'S2'의 경우 예정된 가격이 3200만원을 넘으며 일명 '몬스터(괴물)'로 불리고 있다.

한편 아날로그 시대 명품 카메라의 대명사였던 라이카는 디카의 출현과 함께 쇠락의 길을 걷다가 구조조정 과정을 거친 후 2006년부터 디지털 제품을 내놓으며 명가 부활을 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반인이 선택하기에는 너무 고가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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