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식단으로 알려진 지중해식단을 알약 하나로 대신할 수 있게 될지 모르겠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과학자들로 이루어진 생명공학회사 케임브리지 세라노스틱스(Cambridge Theranostics)는 지중해식단과 맞먹는 효과를 내는 알약 알터로논(Alteronon)을 개발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31일 보도했다.

알터로논의 주성분은 토마토에 들어 있는 리코펜으로 한 알에 완숙 토마토 3kg 분량이 들어있다.

여기에 우유단백질인 유장(whey)을 섞음으로써 리코펜의 분자 크기를 축소시켜 체내에 잘 흡수되도록 했다.

토마토에 붉은 색소를 내게 하는 리코펜은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지방이 혈액 속에서 분해돼 콜레스테롤로 방출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동맥혈관 내벽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케임브리지 세로노스틱스는 예비임상시험을 통해 심장병 환자 105명에게 알터로논을 매일 한 알씩 복용하게 한 결과 두 달 만에 동맥내벽의 지방퇴적이 멎었을 뿐 아니라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작용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케임브리지와 미국, 이탈리아, 핀란드에서 총 1만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대규모 임상시험이 금년 중 시작될 예정이다.

이 알약 값은 한 달분이 35파운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