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신종 인플루엔자 사망환자가 발생한 뒤 신종플루 검사의뢰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의료재단은 전국병원에서 신종플루 검사의뢰를 받은 건수가 17일 50건, 18일 100건, 19일 150건, 20일 200건, 21일 250건, 22일 330건으로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보건당국이 지난 20일 신종인플루엔자 감염환자에 대한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투약 여부에 대해 확진검사없이 의료진의 판단으로 결정하도록 지침을 세웠음에도 불구, 민간의료기관의 신종플루 검사의뢰는 되레 증가한 것이다.

네오딘 의학연구소도 신종플루 검사의뢰규모가 17일 35건에서 21일 100건, 22일 120건으로 크게 늘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도 평균 한 주당 300건이던 검사의뢰 건수가 사망자 나온 직후인 지난주에는 1700건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관련 검색어도 급증했다. 신종플루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우려가 인터넷 검색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검색광고업체 오버추어코리아에 따르면 네이버, 야후 등 주요 포털의 신종플루 관련 검색 건수는 사망자 발생 전인 지난 8∼14일 23만9229건에서 사망자 발생 후인 15∼21일 324만2367으로 12.5배 증가했다.

이중 '신종 플루 증상'과 '신종 인플루엔자'가 가장 많이 검색됐다고 오버추어코리아 측은 전했다.

또 신종 플루 예방을 위한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과 '타미플루' 등 백신 검색도 5만7210건에서 40만2587건으로 6배 늘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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