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이 치러진 국회 영결식장의 KT 이동전화 통화량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18일부터 23일까지 통화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여의도 국회 영결식장과 동작동 국립현충원 근처의 통화량이 평시 대비 각각 40%, 15% 늘어났다고 24일 밝혔다.

경복궁 근처는 6%, 동교동 사저 근처는 10% 정도 증가했다.

서비스별로는 국장 기간 내내 이들 4곳의 통화량 트래픽은 음성이 21%, 단문 문자메시지(SMS)가 9%, 멀티미디어 메시지 서비스(MMS)가 18% 증가했고 요일별로는 주초보다는 주말과 일요일이 많았다.

KT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이 서울 시내 곳곳을 둘러볼 때 시민이 휴대전화로 지인들에게 서로 소식을 전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문자보다는 음성 통화량이 더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18일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근처에 이동기지국 한대를 배치하고 전용회선과 채널카드를 증설하는 한편 영결식과 안장식장 근처에도 이동기지국을 급파하는 등 신속하게 통신망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