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서적 스캔사업을 반대하는 집단소송에 참여키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가 구글의 서적 스캔사업을 반대하는 움직임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독점 금지법 전문 변호인인 개리 리백은 구글의 서적 스캔 사업에 반대하며 제기한 비영리기구인 '인터넷 보관소'(IA) 등의 집단소송에 이들 세 업체가 합류했다고 전했다.

앞서 구글은 수백만 권의 도서를 스캔해 독자들이 온라인 상에서 내용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 도서 업계에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 지난 2005년 주요 출판업체들은 구글의 온라인 도서검색서비스가 허가 없이 도서를 스캔해 저작권보호법을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구글은 지난해 10월 출판사 측에 1억2천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하고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라이브러리 연합 등은 이 같은 계약이 독점금지법 위반이라고 반발하고 나섰으며 연방법원도 이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백 변호인은 아마존과 MS, 야후가 일명 '오픈북 연합'이라고 불리는 구글 서적 스캔 사업 반대 단체에 참여하기로 전원 동의했다면서 법무부에 이 계약이 반독점법에 위반된다는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일부 라이브러리 연합과 작가들을 대변하는 단체들도 공동조직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도와 관련, MS와 야후는 오픈북 연합에 참여했음을 확인했으나 아마존은 답변을 거절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