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130만원 가량인 아이폰용 명품 휴대폰 케이스가 나왔다. 최신 아이폰 가격이 2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배보다 배꼽이 훨씬 큰 셈이다.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는 아이폰3GS 및 3G 제품 전용 케이스 '재팬 텍스처'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다고 최근 밝혔다. 가격은 무려 9만8000엔(약 130만원)에 달한다.

지난 6월 출시된 최신 아이폰 3GS 가격은 199달러(16GB)였으며, 아이폰 3G의 경우 소프트뱅크가 지난 3월 이벤트를 통해 2년 약정 조건으로 공짜 판매하기도 했다.

휴대폰 값을 무색하게 하는 이 케이스는 일본 전국시대를 대표하는 오다 노부나가, 다테 마사무네 등 무장 5명을 컨셉으로 해 그들의 신조와 갑옷 장식 등을 표현했다.

전국시대를 통일한 오다 노부나가 케이스의 경우 벚꽃 문양과 함께 갑옷에 새겨졌던 글씨, 그의 정책을 상징하는 문구 등이 새겨졌다.

이 케이스들은 300년 역사를 가진 교토의 옻공예 전문 업체가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에 전통 기법으로 옻칠을 해서 만들었으며, 각 무장들의 역사적인 정보를 설명서로 제공하기도 한다.

소프트뱅크는 "첨단 휴대폰과 일본 전통의 미의식을 융합하는 테마의 상품을 만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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