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중국에서 소식통으로 통했던 트위터가 축구선수들의 이적 소식도 발빠르게 전하고 있다.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프로축구 비야레알 소속 공격수 조지 알티도어(20·미국)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헐시티로 이적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알티도어는 잉글랜드로 이동하기 하루 전날인 지난 5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아침 일찍 잉글랜드로 가야 하기 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들 예정이다"면서 "내일 블랙베리를 이용해 진행 상황에 대해 알려주겠다"는 글을 올렸다.

정작 선수를 영입하는 헐시티는 알티도어의 입방정에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다가 알티도어가 매시간마다 입단 계약과 진행 상황을 트위터를 통해 발표하자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알티도어와의 계약 사실을 공개, 첼시와의 개막전부터 출전할 것이라는 뒷북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의 공격수 대런 벤트(25·영국)도 트위터로 이적 사실을 공개한 선수 중 하나다. 벤트는 1000만파운드(약 207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잉글랜드 선덜랜드로 옮겼다.

벤트는 "헐시티로 이적? 원하지 않는다. 스토그시티는? 역시 아니다. 선덜랜드는? 좋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게재한 바 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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