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우리나라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의 발사 예정일이 공동 개발국인 러시아 기술진과의 발사일정 협의를 거쳐 11일로 결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나로호 1단 추진체와 상단부의 총조립에 착수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발사 전까지 한.러 공동으로 수행하는 비행준비 최종 검토를 거쳐 발사 이틀전 나로호를 발사대로 이송하고 발사 전날 최종 리허설을 마친 후 발사 당일 최종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하지만 앞으로도 발사를 위한 최종준비 상황과 발사 당일의 기상조건에 따라 발사연기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달 18일까지를 발사예비일로 설정했다.

당초 나로호의 발사는 지난달 30일로 예정됐지만, 러시아는 시험장비 소프트웨어의 결함을 이유로 발사체 1단 최종 연소시험 연기를 통보해왔다.

러시아 측은 발사체 1단을 2기 제작해 1기에 대해 비연소시험 등을 수행해왔으며 발사체 1단의 다른 1기는 지난 6월19일 우리나라에 인도됐다.

이후 나로호 1단 연소시험은 지난달 30일 러시아 시험 전문기관에서 성공적으로 수행됐다.

향후 교과부는 발사 이틀 전부터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 현장에 종합상황실을 설치, 육상과 해상 및 공중에 대한 발사안전 활동에 착수한다.

발사 전날에는 정부 차원에서 최종 현장점검을 수행하는 등 발사안전 확보와 성공적인 발사를 위한 점검을 지속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변경된 나로호 발사예정일과 예비일은 국제규범과 관례에 따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와 관련국에 사전 통보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