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으로 요금을 내지 않고 통화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31일 IT전문 뉴스 IDG에 따르면 애플을 '재일(Jail)브레이킹'으로 알려진 소프트웨어 수정 혹은 변형을 하면 네트워크 전반의 교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자프론티어재단(EFF)가 아이폰 소프트웨어 변형을 허용해야 한다고 미국 연방저작권청에 청원을 낸 데 대한 반박으로 이같이 밝힌 것이다.

'재일브레이킹'은 저작권 제어 기능을 회피하는 것으로 애플이 인증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으며, 애플과 계약하지 않은 이동통신 업체를 통해 아이폰을 이용하는 수단이 된다.

애플은 이에 대해 이동통신 업체들이 심각한 문제에 부딪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운영체제의 코드에 접근해 해커들이 통신망 전송탑의 휴대폰 인식 장치를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신망이 휴대폰을 인식하지 못하면 요금을 부과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각종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여러 대의 휴대폰이 하나로 인식되도록 전송탑을 조작하면 전송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저작권청은 올해 말께 아이폰 소프트웨어 변형의 허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