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대 4인치 크기에 영화관 화면 비율을 적용한 와이드 휴대폰을 내놓는다.

특히 LCD 사상 최고 화질을 표방하는 'HD LCD'를 채택해 삼성전자의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휴대폰과 화질을 놓고 한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30일 이같은 블랙라벨 시리즈 4탄 '뉴 초콜릿폰(LG-BL4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영화관 화면과 같은 21대9 비율의 대형 화면과 HD LCD 기술을 적용해 보는 기능을 강조했다.

출시는 오는 9월 유럽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와 아시아, 중남미 지역 등에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세몰이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전략폰 '제트'와 '햅틱 아몰레드'가 AM OLED를 기반으로 한 화질에 주안점을 뒀다면, LG전자는 보다 큰 화면과 영화관 화면을 보는 듯한 '폰 시어터' 효과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화질에 있어서도 AM OLED에 밀리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LG전자는 "HD LCD는 꿈의 화질로 불리는 AM OLED를 뛰어넘는 밝기, 선명도, 해상도를 자랑한다"며 "기존 LCD 화질을 완전히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내부 기술을 적용해 가격 인상 요인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AM OLED가 기존 LCD를 넘어선 차세대 디스플레이라는 사실은 명확하다"면서도 "AM-OLED가 아직은 불완전한 해상도와 비싼 가격 등 극복해야 할 점들을 가지고 있는 만큼, 10년 이상 기술을 축적해 온 LCD를 단시간 내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향후 출시할 프리미엄 터치폰에 이 기술을 대거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뉴 초콜릿폰에 적용된 HD LCD를 통해 휴대폰에서의 화질 이슈를 잠재울 수 있게 됐다"며 "'보는 휴대폰'의 개념을 새롭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 초콜릿폰은 2005년 출시 이후 세계적으로 2100만대 이상 팔린 초콜릿폰의 디자인 핵심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전면 버튼을 모두 없애고 측면의 버튼 수도 최소화해 단순미를 강조했다. 두께는 10.9mm이며, 강화유리를 채용해 외부 충격에도 강하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 안승권 사장은 "LG전자는 디자인 이노베이션을 통해 가장 선두에서 모바일 사용자 환경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면서 "뉴 초콜릿폰이 세계 휴대폰 시장의 지평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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