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증가와 불황 여파로 30대 주부고객들이 온라인 몰의 큰 손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의 로열티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이들 고객이 다른 연령층보다 포인트와 할인쿠폰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을 노려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

더구나 이들 고객이 구매하는 상품군이 쌀, 세제, 분유, 기저귀 등 반복구매가 많은 상품군이어서 온라인 몰이 이들을 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www.auction.co.kr)의 경우 30대 여성 주간 방문자 수는 올 초(12월29일∼1월4일) 123만명에서 7월 중순(7월 13일∼19일) 134만명으로 약 9% 증가했다.

지난 6월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0%, 생활용품은 71% 증가하는 등 주부 고객들이 주로 구매하는 상품군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30대 주부 고객이 증가하자 쇼핑몰마다 포인트 적립, 할인쿠폰 지급, 경품 증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알뜰 주부고객을 잡기 위한 판매전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옥션은 주부고객들을 위해 포인트와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주부커뮤니티인 마미클럽을 최근 개편했다.

마미클럽에서는 포인트와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는 도장을 적립해주던 구매수첩을 제품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했다.

식품, 출산·유아용품, 가구·생활용품 등 주부들이 자주 구매하는 상품군별로 수첩을 따로 마련, 수첩마다 일정한 기준 이상의 도장을 받은 고객에게 포인트와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것.
옥션은 또 최근 매일유업 유아식을 구입한 고객에게 포인트를 지급하고, 누적된 포인트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매일리지 제도를 도입했다.

디앤샵(www.dnshop.com)에서는 친환경 제품을 모은 유아동 용품 상시 기획전과 공짜로 신상품 체험 기회를 주는 신상체험단, 선착순으로 상품평을 작성한 고객에게 다시 적립금을 돌려주는 선착순 상품평 코너를 운영 중이다.

친환경 기저귀와 화장품 등에 관심을 갖는 주부 고객을 겨냥한 코너로, 유명 브랜드 상품들을 20∼25% 할인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또 신상체험단과 선착순 상품평 코너에서는 신규로 등록되는 유아동 제품 및 리빙제품의 리뷰 이벤트를 매달 진행, 추첨을 통해 신상품을 공짜로 써볼 기회를 마련했다.

11번가(www.11st.co.kr)에서도 '베이비 스트리트' 코너를 통해 분유와 기저귀, 물티슈 등의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캐시백 포인트를 최대 7.5%까지 추가로 적립해주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주부마다 많이 구매하는 카테고리가 다르기 때문에 고객층을 세밀히 잡으려고 이 같은 마케팅 기법을 도입했다"면서 "반복구매를 하다 보면 다른 상품군으로 구매범위가 확장되는 경향도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로열티가 강화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