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3주년을 맞은 '브로드앤TV(옛 하나TV)'가 새롭게 변신한다. SK브로드밴드는 사용자환경(UI)과 리모컨 등을 대폭 개편해 시청자가 보다 편리하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자상거래 등 실시간 방송 참여가 가능한 양방향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IPTV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2006년 7월24일 영화와 드라마,생활,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골라 볼 수 있는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의 브로드앤TV를 최초로 선보였다. 'TV포털'로 불린 브로드앤TV는 TV 시청의 주체를 방송사가 아닌 소비자 중심으로 바꾸며 'TV 혁명'을 주도했다. 올해 1월부터는 실시간 IPTV로 변신해 지상파 방송을 비롯해 영화,경제,스포츠,키즈,해외종합,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채널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채널 수는 80개로 IPTV 3사 중 가장 많다.

브로드앤TV는 콘텐츠가 IPTV 사업의 핵심이라는 판단 아래 워너브러더스 디즈니 소니픽처스 20세기폭스 등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는 물론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국내 배급사,지상파 방송사,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국내외 270여개 업체와 제휴해 총 8만여 편의 콘텐츠를 확보했다. 극장 개봉 후 VOD로 제공하는데 걸리는 '홀드백'시간을 크게 줄여 미디어 시장에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는 모회사인 SK텔레콤을 비롯 SK그룹이 보유한 풍부한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의 선택폭을 넓히고 있다.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인 iHQ와 제휴를 맺고 최신 영화,스타화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대 스타매니지먼트 브랜드인 '싸이더스HQ'를 보유한 iHQ와의 협력을 통해 타사 IPTV에 비해 예능 콘텐츠가 훨씬 풍부하다는 평가다.

브로드앤TV는 IPTV의 특징인 양방향 서비스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현재 노래방,날씨,운세,게임 등 간단한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생방송을 중간에 되돌려 보는 '타임시프트',TV를 이용한 설문조사인 'T-폴',TV 전자상거래인 'T-커머스' 등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PC에서 이용했던 인터넷쇼핑,홈뱅킹,온라인 게임,MP3 등의 서비스를 IPTV에서도 양방향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정보를 검색하거나 방송에 참여할 수 있고,즉석 설문조사나 정보 교환도 가능해진다.

이 밖에 IPTV를 통해 뉴스,날씨,주가 등을 체크하고 메신저,문자전송,메일,채팅도 할 수 있다. IPTV로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친구들과 실시간 채팅이 가능하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