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앵커가 옷을 벗으면서 진행하는 '네이키드뉴스'가 청소년 버전 서비스를 중단했다.

27일 네이키드뉴스 관계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과정에서 청소년 버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데다 여론을 감안해 지난 10일부터 '틴 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성인 버전에 대해서는 별 다른 문제 제기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방통심의위는 이달 초 청소년 보호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네이키드뉴스'의 선정성 관련 심의에 착수한 바 있다.

네이키드뉴스는 국내 20대 여성 9명의 앵커가 진행하고 있으며, 19세 이상 성인 대상 '어덜트' 버전에서는 상반을 노출한 채 방송하고 있다. '틴' 버전은 비키니와 란제리 룩을 착용하는 방식이었는데, 청소년유해물로 지정되기 이전 자체 조치를 내린 것이다.

네이키드뉴스는 1999년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해 북미, 호주, 유럽, 일본 등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달 23일 시작됐다. 옷을 벗는 이유는 그만큼 숨김없고 거침없는 뉴스를 전달하겠다는 모토를 반영한 것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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