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L그룹 계열사인 이노테라피는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 사업목적 추가 등의 정관변경 안이 통과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재무제표 승인, 이사보수한도 승인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회사는 디지털 헬스케어사업 확장을 위해 사업목적에 건강관리 서비스업, 인공지능 기반 의료솔루션 개발 및 서비스업, 의료정보사업 및 의료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서비스업, 의료지원·건강관리, 연구관리 플랫폼 개발 및 서비스업 등을 추가했다.사명을 ‘에스씨엘사이언스’로 변경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에스씨엘사이언스’에는 모그룹인 SCL그룹과의 브랜드 정체성 공유 및 디지털 헬스케어 신사업 추진에 대한 비전이 담겼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사명 변경과 사업목적 추가를 계기로 이노테라피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SCL그룹이 보유한 의료서비스 분야 네트워크 및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SCL그룹과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그룹 데이터 통합 및 플랫폼을 구축하고 향후 비대면 의료, 의료 마이데이터, 의료 AI 사업에 본격 뛰어들어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레고켐바이오가 2006년 설립 이후 18년간 유지했던 사명을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대전 본사에서 진행된 제1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으며, 새로운 사명은 즉시 적용된다.새로운 사명인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에 주로 사용하고 있는 ‘LCB’를 유지하면서, ‘레고’를 ‘결합’과 ‘연결’을 뜻하는 라틴어 ‘리가(Liga)’로 변경했다. 레고켐의 핵심역량인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과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s)의 시너지를 통해 주력사업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또한 지난 1월 15일 오리온 대상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신주 796만3283주에 대한 인수대금인 약 4700억원이 이날 납입이 완료됐다. 이번 자금유입과 기존 보유현금을 합하면 현재 기준 약 7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향후 기술수출했던 LCB84(TROP2-ADC)의 파트너인 얀센의 단독개발 옵션 행사대금이 더해지면 약 1조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풍부한 자금으로 공격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연초 수립한 중장기 성장전략 ‘비전2030 조기달성 전략’의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며 “든든한 동반자 오리온과 함께 ‘리가켐바이오’란 새이름으로 글로벌 톱 ADC 회사로 조기에 도약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오리온은 이번 유상증자 및 구주대금 납입이 완료됨에 따라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를 확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식품·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연구개발 집중해 신약 개발 지원" 오리온은 글로벌 제약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25.73% 인수를 위해 주식대금 5천485억원을 납입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29일 밝혔다.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9천원에 796만3천283주를 배정받았고, 리가켐바이오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에게서 기준가 5만6천186원에 구주 140만주를 매입해 총 936만3천2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계열사인 리가켐바이오를 통해 신약 개발에 나서며 글로벌 식품 바이오 기업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오리온은 1990년대 초부터 불모지였던 해외시장을 개척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외에서 성공적으로 구축한 성장 기반 아래 탄탄한 현금 창출력을 갖췄고,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를 준비해 왔다. 오리온은 이번 리가켐바이오 인수를 통해 식품 사업과 함께 바이오 사업의 핵심 축을 마련했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리가켐바이오는 의약화학 기반 신약 연구개발 회사로,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제 분야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번 유상증자 대금과 추후 얀센 기술 수출 계약에 따른 기술료까지 더해 모두 1조원 정도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연구개발에 집중해 신약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