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주마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아 화제가 됐던 경주마 `백광'(수.6세)이 재기의 질주를 펼쳤다.

박태종 기수가 탄 백광은 19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17회 SBS배 대상경주에서 한류스타(6세)에 우승을 내줬지만 1착마와 두마신 미만의 격차로 9마리 중 4착으로 들어왔다.

1년6개월만에 복귀전을 치른 백광은 발걸음도 가벼워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줬다.

백광은 통산 17차례 경주에서 9승, 2착 5회, 3착 3회로 승률 52.9%, 복승률 82.4%, 연승률 100%를 기록했고 2006년에는 문화일보배 대상경주를 시작으로 동아일보배 대상경주, 농림부장관배 대상경주’를 휩쓸며 대상경주 3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명마였다.

하지만 2007년 가을 다리 인대염이 오면서 경주에 나서지 못해 경주마로서 생명이 끝난 것으로 보였지만 여러 종류의 신체 조직으로 변할 수 있는 미분화 세포에 적절한 신호를 주는 방법으로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줄기세포 치료를 받고 경주로로 돌아올 수 있었다.

배대선 조교사는 "경주 결과에 만족한다.

다리 질환은 이제 벗어났고, 체력만 회복하면 예전처럼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