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기 어려운 현실은 비단 한국 뿐만이 아니다. 최근 한 기업은 개인의 블로그 활동까지 채용 조건으로 내걸었다.

14일 IT전문지 아이티월드캐나다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전자제품 회사인 베스트바이(Best suy)는 자사의 웹사이트에 단문 블로그'인 트위터의 팔로어(follower·등록수신자)를 최소 250명 이상 보유한 구직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이 회사는 미국 미네소타주 리치필드에 위치한 이머징 미디어 마케팅의 간부급 관리자를 구하고 있으며 4가지 기본 자격 조건을 내걸고 있다. ▲대학원 이상 학력 ▲미디어 마케팅 분야 2년 이상 경력 ▲4년 이상의 인적관리 경험 ▲1년 이상의 활발한 블로그 활동 등이다. 특히 블로그 활동에서는 구체적으로 최소 250명의 팔로어가 있어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이에 마이클 클라크 쏜리 팰리스 커뮤니케이션즈 부사장은 "트위터의 팔로어 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개인이 온라인에서 미치는 영향력을 의미한다"면서 "하지만 이처럼 뭔가 분명한 듯 하면서 모호하게 사람을 구분하는 방법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클라크 부사장은 또 "구인 조건으로 트위터 활동을 내건 것은 독특하고 영리한 방법"이라면서 "그러나 1년 이상의 블로그 활동과 250명 이상의 트위터가 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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