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 2위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와 삼성전자가 '터프한' 휴대폰 경쟁을 벌이게 됐다.

노키아는 최근 충격에 강하고 방수 방진 관련 승인을 받은 휴대폰 '3720클래식'을 이번 여름 중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125유로(약 22만8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해외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내놓은 아웃도어폰 '익스플로러'의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키아는 해변이나 먼지가 많은 건설현장 등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충돌이나 낙하에도 잘 견디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오른 3720클래식 소개 동영상을 보면 골프공 대신 이 제품을 골프채로 때리거나, 사다리를 타고 2층에서 시멘트 바닥에 떨어뜨리고, 주머니에 넣고 수영을 해도 손상없이 통화가 가능하다.

몸체는 스테인리스강 재질이며, 후면 커버는 물과 먼지를 막기 위해 메탈 나사로 잠금 처리됐다.

노키아는 "어떤 환경에서도 오래 견디는 휴대폰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외부를 우레탄 소재로 감싸고 충격 흡수형 특수 LCD를 장착한 아웃도어폰 '익스플로러'를 이미 유럽시장에 출시했다.

미세한 연마성 먼지 입자의 침투까지 막아주며, 수중 1m에서도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또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도 휴대폰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대형 외부 스피커도 장착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레저 인구가 확산되면서 야외 활동에 적합한 '강한' 휴대폰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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