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이가 여름 성수기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한국 대표 총싸움(FPS)게임인 '서든어택'을 확 바꿀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 이후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로 게임의 재미와 완성도를 크게 높일 예정이다. 메카닉 FPS '메탈레이지',액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데카론'도 새로운 기능과 맵이 추가돼 게임의 재미가 더해질 예정이다.

◆서든어택…최대 규모 업데이트

국내 대표 FPS게임으로는 게임하이의 '서든어택'이 꼽힌다. '스페셜포스'가 선점하던 FPS게임시장에 느닷없이 끼어들어 국내 최고의 FPS게임 권좌에 올랐다.

서든어택은 최신 게임에 눈이 높아진 이들에게는 첫눈에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픽이 신선하다거나 매력적이라는 인상을 받기 어려운 탓이다. 그러나 게임을 시작하면 생각이 바뀌게 마련이다.

FPS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손맛'이다. 바로 총을 쏘는 느낌을 얼마나 잘 살렸는가가 핵심이다. 실제 존재하는 무기를 소재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마우스 클릭으로 실제 총을 쏘는 느낌을 주기가 쉽지 않다. 손맛이라고 하는 느낌을 느끼도록 하는 요소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총을 쏠 때 어느 정도 반동이 일어나는지,총성은 어떤지,총알이 명중했을 때 타깃의 반응은 어떤지 등이다. 서든어택의 장점은 바로 이런 손맛을 제대로 살렸다는 것이다. 타깃 캐릭터의 리액션(반응)과 혈흔(핏자국) 효과,타격음을 느껴보라.

서든어택은 오는 21일께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뤄져 게임의 재미가 한층 배가될 예정이다. 2005년 정식 서비스 이후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여서 게이머들의 기대도 크다.

먼저 아이돌 빅뱅의 캐릭터가 추가된다. 빅뱅의 멤버인 탑,태양,승리,대성,G-드래곤 등 5명의 캐릭터가 게임에 등장하게 된다. 월드스타 '비'에 이은 두 번째 스타마케팅으로 빅뱅 각 멤버의 개성을 고스란히 담은 캐릭터와 목소리로 전장을 누비게 된다. 빅뱅 캐릭터의 모두를 모았을 때 전용 주무기 3종,전용 근접무기 1종,무제한 폭탄 설치와 해제,추가 경험치 등 빅뱅 세트 아이템 효과가 발동된다. 무제한 사용도 가능하다.

신규 맵과 모드도 추가된다. FPS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새로운 게임 모드 '터치 다운'을 추가한다. 적 기지에 침투,타깃을 탈취해 목표지점으로 운반하는 모드인 터치다운은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목표의식과 전략 요소를 부여해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총기도 새로 추가된다. 라이플 계열의 신규 주무기 'L85a1'은 기존 라이플과 차별화되는 정확도와 타격감으로 화끈한 손맛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메탈레이지…PVE모드 맵 추가

메카닉 FPS '메탈레이지'도 이달 말 새롭게 태어난다. 30여명이 한 맵에서 벌이는 로봇들의 전투가 가능해 기존의 슈팅게임에 비해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독특한 재미와 쉬운 조작으로 기존 메카닉 FPS와도 차별화된다.

신규 전투 모드와 맵이 추가된다. 지난 5월 '스위젠 상륙작전'으로 첫선을 보였던 PVE(사람 vs 기계)모드가 두 번째 PVE 신규 맵을 선보인다. PvE(Player vs Environment)는 게이머들이 서로 경쟁하는 PvP(Player vs Player)와 달리 미리 설정된 시나리오에 따라 게이머들이 협동해 컴퓨터에 대항하는 게임 방식이다. 미션(적 섬멸,서바이벌 등)을 제시해 임무 수행의 즐거움을 주고 팀플레이를 유도하며 단순 전투가 아닌 콘솔 방식의 시나리오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초보 가이드도 강화된다.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폭증하는 신규 게이머들이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 이용 가이드를 보완한다. 초기 사용자에게 튜터리얼(Tutorial)을 제공,기체의 특성과 기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메카닉 게임의 즐거움을 높여줄 예정이다.

◆데카론…대규모 전투 업그레이드

올해 서비스 4년째를 맞은 액션 MMORPG '데카론'도 달라진다. 엽기토끼 마시마로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이 게임의 특징은 한층 치열해진 전투다. 서버를 뛰어넘어 대규모 전투가 가능해지며 데드프런트 서버 특유의 액션과 팀플레이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서버군 내에서 모든 캐릭터가 아이템을 보관할 수 있는 공용창고,한 번의 클릭으로 방어구를 손쉽게 변경할 수 있는 방어구 스와프 기능 등도 추가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