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DDoS) 공격용 악성코드에 감염돼 파괴된 데이터는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백신 '알약'을 만드는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악성코드는 좀비PC에 저장된 데이터 중 35개 확장자를 사전에 정해놓고, 해당하는 데이터를 5초 내외의 짧은 시간 내에 자동 검색해 찾아낸 뒤 개별 파일 형태로 압축한 후에 원본파일은 삭제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렇게 압축된 파일은 감염된 PC 사용자가 압축파일을 해제할 수 없도록 개별 PC마다 고유로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압축된 파일 자체도 파일의 앞부분 5MB 부분은 원본 파일을 손상시킨 뒤 압축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원본 데이터의 복구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긴급대응팀 관계자는 "3차례에 걸친 DDoS 공격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10일 개시된 좀비PC의 데이터 파괴 공격 과정에서도 PC내 데이터 검색 기술과 압축 기술이 동원되는 등 상당한 수준의 기술을 소유한 해커의 소행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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