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는 10일 0시께부터 활동을 시작해 '좀비PC'의 하드디스크를 파괴하는 신종 악성코드를 제거하기 위해 전용백신을 무료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신고된 피해를 입은 PC는 40여 대에 달한다.

하드디스크를 파괴하는 악성코드(Win-Trojan/Destroyer.37264)는 2차 공격 시점인 지난 8일 발견됐으며, 1차 감염된 PC가 특정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한 것으로 보인다고 안철수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하드디스크 파괴 증상이 발생하는 환경은 윈도 비스타, 닷넷 프레임워크(.NET Framework)가 설치된 윈도 2000/XP/2003으로 msvcr90.dll 파일이 존재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msvcr90.dll 파일의 존재 여부는 '탐색기를 열어 검색 기능을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가 손상되는 원인은 드라이브에 'Memory of the Independence Day'라는 문자열을 덮어써 MBR(Master Boot Recorder)과 파티션 정보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악성코드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PC를 켜자마자 F8번 키를 계속 눌러 안전모드로 부팅, PC의 날짜를 10일 이전으로 설정해 재부팅한 뒤 V3 최신 엔진이나 전용백신 등으로 치료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