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업체가 개발한 일명 '귓바퀴 이어폰'이 7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물건이 동나 없어서 못 팔 정도다.

8일 이 제품을 만든 바이브비에스에 따르면 귓바퀴 이어폰 'MVE-300'은 지난 3월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만 2만5000개 가량이 판매됐다.

업계에서는 이어폰 단일 제품이 평균적으로 월 1000개 가량 팔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귓바퀴 이어폰이 일반 이어폰에 비해 6배 이상 잘 팔리는 것이다.

더군다나 귓바퀴 이어폰은 가격이 6만9000원일 정도의 고가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판매량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일부 대형마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품절됐으며 국내 재고량이 거의 없다"면서 "최근 일본 바이어로부터는 컨테이너 하나 분량인 3만개 가량을 통째로 사겠다는 주문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바이브비에스는 최근 미국에 'MVE-300'을 1만대 가량 수출했으며 남미, 일본, 영국 등지에서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품은 귓바퀴 연골과 피부를 통해 음파를 진동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귀 내부로 직접 음파를 전달하지 않아 자극이 적고 음악의 비트를 진동으로 전달해 음질감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귀 바깥쪽에 착용하기 때문에 외부 소리를 그대로 인지할 수 있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