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용률 99%의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에 대항할 '토종' 윈도가 출시된다.

소프트웨어업체 티맥스코어는 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티맥스 데이 2009'를 개최하고 개인용 PC 운영체제(OS)인 '티맥스 윈도'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티맥스 윈도'는 초기 버전으로, 10월께 일반 이용자들에게 무료 테스트 형식으로 공개된 후 11월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도 기존 MS의 윈도보다 저렴한 값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이 윈도는 MS의 윈도, 오피스 프로그램과의 높은 호환성을 자랑한다. 티맥스 윈도용 디바이스 드라이버가 없이도 기존 MS 윈도우의 것을 그대로 티맥스 윈도에서 사용할 수 있다. 티맥스 윈도는 또 유닉스(UNIX)와 리눅스(Linux) 등 다양한 운영체제도 지원한다.

하드웨어와 주변장치를 관리하는 '커널'을 작은 형태로 만들어 안정성을 높였으며, 데이터베이스 방식으로 데이터를 관리해 다른 응용프로그램과 중복되지 않도록 효율성을 높였다.

티맥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PC용 운영체제의 세계시장 규모는 210억달러로, 이 중 MS의 윈도우가 88%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이용률은 99%에 달한다. 대부분의 PC 이용자들이 대안 제품 없이 MS의 윈도우만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티맥스코어의 설명이다.

박대연 티맥스 회장은 "불모지와 같은 PC 운영체제 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은 독과점으로 편중된 소프트웨어 시장 구도를 재구성하겠다는 의지"라면서 "국내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소프트웨어 수출을 활성화하고 연관 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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