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국내 최초 3.5인치 WVGA급 AMOLED 채용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WVGA급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탑재한 '햅틱 아몰레드'를 출시하면서 '보는 휴대전화'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풀 터치스크린폰의 대표주자 '햅틱'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AMOLED를 결합한 풀 터치스크린폰 자체발광 '햅틱 아몰레드'(W850/W8500/W8550)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자체발광 '햅틱 아몰레드'란 제품명은 국내 시장에서 2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는 인기 풀 터치폰 '햅틱'과 꿈의 화질을 구현하는 AMOLED가 합쳐져 탄생한 것으로, '보는 휴대전화'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햅틱 아몰레드'의 가장 큰 특징은 WQVGA보다 4배 이상, HVGA보다 2.5배 이상 선명한 초고화질 WVGA(800×480)급 AMOLED를 채용했고 액정 크기 역시 국내 풀 터치폰 사상 최대인 3.5인치를 장착했다는 점에 있다.

AMOLED는 LCD보다 훨씬 더 선명하고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180도의 넓은 시야각을 갖추고 있고 사용자의 터치에 빠른 속도로 반응하며 자연 색감을 거의 100% 재현한다.

소비 전력도 LCD와 비교해 최대 66%가량 줄일 수 있다.

'햅틱 아몰레드'는 디스플레이만 진화한 것이 아니라 세계 풀 터치스크린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첨단 기술력이 고스란히 집약돼 있다.

국내 출시된 일반 휴대전화 사상 최초로 디빅스(DivX)를 탑재했을 뿐 아니라 H.264, MPEG4, AC-3 등 고화질 동영상 포맷도 지원해 드라마, 영화 등의 동영상을 DVD급 화질로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

'햅틱 사용자환경(UI)'도 '햅틱 UI 2.0'(해외 터치위즈 UI 2.0)으로 진화했다.

정육면체 형태의 3D 큐브(Cube)의 6면을 모두 활용해 앨범, 뮤직 플레이어, 비디오 플레이어, 게임, 인터넷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손가락 하나만으로 화면 확대와 축소가 가능한 '원핑거 줌'(One-finger Zoom) 기능을 탑재해 앨범에 저장된 사진을 최대 10배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으며, 위젯 화면도 3페이지에 걸쳐 제작할 수 있다.

지상파 DMB와 M-커머스, 500만 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네비게이션 기능도 탑재됐다.

'햅틱 아몰레드'는 SK텔레콤, KT, LG텔레콤을 통해 80만원대의 가격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부사장은 "휴대전화가 사진, 음악, 동영상, 인터넷 등을 사용하는 복합멀티 기기로 진화하면서 기존의 '듣고 말하는' 기능이 아니라 '보고 즐기는'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삼성 애니콜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햅틱 아몰레드'를 통해 휴대전화의 디스플레이 혁명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