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음악 듣기에 특화된 뮤직폰을 다음달 유럽에 출시한다. 국내 출시 계획은 잡혀 있지 않다.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네이처 사운드 엔진(DNSe)을 장착한 M2510을 다음달 유럽 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MP3플레이어에 주로 적용됐던 DNSe는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글로벌 야심작 '제트'에도 탑재됐다.

이는 저음대역을 강화하고 에코를 넣어 공간감을 주는 등 가상의 사운드를 보태 음원 압축 과정에서 손실된 고주파수 음역대까지 복원해 주는 첨단 기술이다.

또 FM 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으며, 마이크로SD카드를 통해 8기가바이트(GB)까지 메모리를 확보할 수 있어 많은 음악을 저장할 수 있다. 디자인 면에서는 CD 느낌을 주는 원형 버튼이 강조됐으며, 색상은 핑크와 블루로 감성미를 더했다.

M2510은 200~300유로의 중가에 판매될 예정이다.가격을 낮추기 위해 사운드를 제외한 다른 기능은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는 2.2인치에 220*176(QCIF) 해상도이며, 카메라는 130만화소에 불과하다.

한편 삼성전자는 M2510 외에도 듀얼 LED 플래시를 탑재한 S6700과 세계적으로 로밍이 가능한 C5510 등을 다음달 유럽 지역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유럽에 내놓는 뮤직폰은 음악 이외의 기능은 사양을 낮췄지만 사운드에서는 최고"라며 "국내에서는 130만화소 카메라 탑재 휴대폰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M2510의 출시 계획 역시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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