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전 진보신당 의원,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김형오 국회의장의 공통점은?

'정치인'이라고 답을 말했거나 생각했다면 당신은 이미 '올드 보이'에 속한다.최소한 온라인에서는 말이다.공통점은 바로 마이크로블로그 '트위터' 유저라는 사실이다.

트위터가 새로운 온라인 '정치 집결지'로 떠오르고 있다.지난 16일 청와대 소통비서관이 가입한 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도 가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정치인 가운데 트위터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은 심상정 전 의원이다. 지난 3월 30일 보좌관의 권유로 가입했다.심 전 의원은 24일 현재 1105명의 지지자(follow)를 확보하고 있다.그는 트위터와 더불어 국내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인 '미투데이'도 함께 이용하고 있다.

심 전 의원은 '청주 박물관 뒤뜰을 산책하고 있다.오래된 습관이다'며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전하기도 한다.하지만 지난 4·29 재보선 때 진보신당 후보가 당선되자 '울산 북구 승리는 진보정치 세력의 승리'라며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특히 지난 21일 '김형오 의장도,이재오 전 의원도 가입했다.대통령도 가입한다고 하고. 잘못하면 트위터가 정치일번지가 되겠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트위터에 가입한 김형오 국회의장은 현재까지 235명의 지지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자신을 '디지털 국회의장'이라고 소개한 김 의장은 '식물 국회라 하지 말라.식물은 매우 부지런하다'라는 글로 가입 인사를 대신했다.

김 의장은 특히 어떤 경로로 트위터를 이용하느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햅틱 모바일 웹으로 틈틈이 하고 있다'며 수준 높은 인터넷 실력을 자랑했다.

김 의장 역시 '오전에 제 방에서 3당 교섭단체 원내 대표 회담을 했는데 아직까지 성과가 없어 죄송합니다'라며 네티즌들에게 정치 속보(?)를 전하기도 했다.

이재오 전 국회의원은 지난 19일 가입했다. 현재까지 5개의 글을 남긴 그는 73명이 뒤따르고 있다.

'사람,산,자전거,글쓰기를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 전 의원은 '천둥번개가 치고 산천초목이 흔들리면 세상은 더욱 조용하다.그러나 비가 끝나면 세상은 변한다' ' 땀 흘리는 준비만이 풍성한 수확을 맞을 수 있다.인간사가 다 그렇다' 등 대부분 자연과 사람에 관한 주제의 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청와대에서 '소통'을 담당하는 김철균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은 지난 16일 트위터에 가입하며 "트위터가 (정부와)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보려 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 번에 140자를 넘을 수 없는 '트위터'를 통해 이들이 보여줄 '소통'의 모습이 어떤 것인 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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