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오픈전략 발표

SK커뮤니케이션즈가 사이트 간 장벽을 허물어 정보를 공유하는 오픈 정책을 통해 선두 추격에 나섰다.

네이트와 싸이월드, 네이트온 등 자사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해 다양한 외부 사이트 정보를 한곳에 모으는 한편 자사 사이트에서 다양한 외부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앱스토어를 도입해 개방성을 높인 것.
SK컴즈는 2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SK컴즈 회원이 외부 사이트에서 활동한 내역을 네이트에서 한 번에 확인, 관리하는 원스톱 서비스인 네이트커넥트를 내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네이트 이용자들이 채용이나 쇼핑 등 외부 사이트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서도 필요한 정보가 업데이트되면 실시간으로 네이트온 메신저 팝업을 통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지는 한편 외부 사이트들도 트래픽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SK컴즈 측은 설명했다.

네이트커넥트는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의 동영상을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담을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SK컴즈는 앞으로 증권정보와 생활정보도 스크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이 같은 기능에 참여한 사이트는 50개가량으로 SK컴즈는 제휴 사이트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SK컴즈는 또 오는 10월부터 외부 개발자들이 네이트와 싸이월드 등에 게임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앱스토어를 서비스한다.

개발자들은 프로그램 내부에 광고를 달 수 있고, 관련 아이템을 도토리 결제시스템을 통해 판매할 수 있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SK컴즈는 우선 내달 7일 외부 개발자들에게 응용 프로그램 제작 방식과 가이드를 제시하는 개발자센터를 오픈하고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앱스토어에는 미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에서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로 자리잡은 록유와 징가, 플레이피쉬 등을 포함해 다수의 게임전문업체들이 참여키로 했다.

SK컴즈 주형철 대표는 "검색과 메일, 카페로 이어진 포털의 추세는 이제 개방과 소통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네이트커넥트와 앱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오픈정책을 통해 SK컴즈는 사용자가 중심에 서는 진정한 관문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트는 내달 1일 개편을 통해 검색과 메일 뉴스 등 각 분야를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