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양산에 들어갔다. 납품처는 엔비디아로 알려졌다.SK하이닉스는 이달 말부터 인공지능(AI)용 메모리 신제품인 HBM3E를 고객사에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8월 개발 소식을 공개한 지 7개월 만이다. 엔비디아가 오는 2분기에 출시하는 AI 가속기(AI 학습·추론에 특화된 반도체 패키지) H200에 적용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자체 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HBM3E를 붙여 AI 가속기를 만든다. 이들 제품을 한데 묶는 패키징 작업은 TSMC가 맡는다.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메모리 반도체다. 이번에 양산되는 제품은 4세대인 HBM3의 확장 버전이다.미국 마이크론도 지난달 26일 H200에 장착될 HBM3E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엔비디아가 개최하는 AI 콘퍼런스 ‘GTC 2024’에서 D램 칩을 12단까지 쌓은 HBM3E 실물을 선보였다.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8단 HBM3E보다 처리 속도 등에서 한 수 위인 제품이다.최예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차량이 세계 주요 자동차 기관 및 매체에서 ‘2024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E-GMP 차량은 지난 6개월 동안 세계 13개국에서 열린 자동차 시상식에서 모두 48개 부문을 석권했다. 기아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은 2024 북미 올해의 SUV, 2024 독일 올해의 럭셔리카, 2024 영국 올해의 차 등 17개 부문을 휩쓸었다. 현대차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는 2024 독일 올해의 뉴에너지카, 2024 아일랜드 올해의 차, 2024 영국 올해의 패밀리카 등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E-GMP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전기차에 최적화된 차체 구조, 고속화 모터, 고밀도 배터리셀 등을 적용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모델로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진원 기자
삼성전자가 ‘범용 인공지능(AGI) 컴퓨팅랩’을 통해 인간의 지능에 가까운 AGI 전용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19일 개인 SNS에 올린 글에서 “AGI의 길을 열기 위해 미국과 한국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AGI 컴퓨팅랩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개발자 출신 우동혁 박사가 AGI 컴퓨팅랩을 이끈다.경 사장은 “우 박사가 이끄는 AGI 컴퓨팅랩은 미래 AGI의 엄청난 처리 수요를 충족하도록 특별히 설계된 새로운 유형의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새로운 칩을 계속 출시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경 사장은 “AGI에 내재한 복잡한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미래 AI 모델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황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