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 2009'에서는 휴대폰 칩 제조회사인 퀄컴,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브로케이드,사진용품 제조업체인 코닥 등 글로벌 기업의 제품도 둘러볼 수 있다.

퀄컴은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인 '스냅드래곤(Snapdragon)'을 활용한 '스마트북(smartbook)'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스마트북은 휴대폰과 PC의 컨버전스(융합)가 가속화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퀄컴이 제시한 모바일 기기 유형이다.

스마트북은 5~10인치대 크기의 화면에 인터넷,이메일,미디어플레이어,소셜네트워킹서비스,개인비서(PIM) 등의 기능을 두루 갖췄다. 크기나 사용처 모두 넷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넷북과 구별되는 것은 통신칩을 내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넷북에서 인터넷을 쓰려면 와이브로나 3세대 이동통신 모뎀을 꽂아야 한다. 하지만 스마트북은 통신칩과 프로세서,그래픽칩을 통합한 스냅드래곤을 내장해 별도로 연결할 필요가 없다. 노트북 부팅시간이나 대기시간도 대폭 줄어 휴대폰을 이용하듯 고성능 PC를 활용할 수 있는 게 최대 장점이다.

퀄컴은 이번 전시회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인 '미라솔'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기존 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없어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전력 소모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무선 충전기술인 'e존(eZONE)'도 눈길을 끈다. 하나의 충전용 패드에서 서로 다른 전류와 전압을 갖는 다양한 전자제품 등의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휴대폰,디지털 카메라,캠코더 등 서로 다른 충전용 어댑터를 사용하는 제품을 무선 방식으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퀄컴은 이와 함께 두 개의 마이크를 활용,주변의 소음을 제거해 상대방에게 보다 또렷한 음성을 전달할 수 있는 플루언스 기술도 선보인다.

한국코닥은 네트워크 스캐너 제품인 '스캔 스테이션 500'을 선보인다. PC에 연결하지 않고도 문서나 이미지를 스캔해 바로 인터넷으로 보낼 수 있는 제품이다. 이메일이나 팩스 등 다양한 형태로 문서를 전송할 수 있고 모든 데이터는 서버에 저장돼 빠른 업무 처리와 함께 보안성도 높일 수 있다. 특히 음성메시지 첨부기능이 있어 보다 빠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브로케이드 코리아는 기업 데이터센터 내 정보기술(IT) 자원을 지능적으로 연결하고 최적화하기 위한 플랫폼과 솔루션을 전시한다. 서버,SAN,데이터 센터의 통합을 보다 용이하게 하기 위한 '브로케이드 DCX 백본',SAN 스위치,SAN 관리 소프트웨어 및 IP 이더넷 제품군을 소개한다.

IP기반의 멀티미디어 프로세싱 솔루션업체인 글로벌IP솔루션즈는 PC와 이동통신 환경에서 음성 및 영상품질을 향상시켜 주는 솔루션을 출품한다. 고화질로 실시간 영상회의가 가능한 플랫폼인 비디오컨퍼런스 엔진도 소개한다.

에이씨앤피는 이스라엘의 보안솔루션 기업인 알라딘의 불법복제 방지 솔루션 'HASP SRM'을 전시한다. HASP SRM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방식을 통합한 일체형 보안솔루션이다.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은 원하는 방식으로 보안키를 사용할 수 있다. 128비트의 공인된 암호화 체계를 채택해 보안성도 높였다. 조은컴은 미국 ZAGG사의 디지털기기 보호 필름인 '인비저블 실드'를,인트리캇은 네덜란드 INTRICAD 3차원(3D) 스캐너를 출품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