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WIS) 2009'에는 미래 정보기술(IT)의 모습을 예측해 볼 수 있는 각종 첨단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들이 대거 소개된다. 소프트웨어의 원조 격인 운영체제(OS)에서부터 기업용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맥 관리,영상회의,새로운 음악포맷,지리정보 시스템까지 소프트웨어 기술의 현주소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코아비즈의 기업용 인맥관리 솔루션 '사람사이 엔터프라이즈'는 고객정보 관리에 고심하던 기업들이 관심 있게 살펴볼 제품이다. 명함 데이터와 인맥 정보를 전사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은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제품은 컴퓨터가 없으면 명함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기존 프로그램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맥 정보를 공유하고 확인할 수 있는 USB뷰어(프로그램 설치 없이 인맥솔루션 실행)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인맥 정보를 공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휴대 단말기로 직접 무료 전송할 수도 있다. 명함 인식 기능뿐만 아니라 인맥 연결,일정이나 기념일에 맞춰진 알림 기능,메시지 및 이메일 발송 등의 기능도 갖췄다. 상위 제품인 '비즈맵'은 영업 내용을 영업일보나 프로젝트별로 작성해 이력으로 관리하는 기능까지 지원한다.

눈길을 끄는 이색 소프트웨어 제품도 많다. 인코렙은 노래를 들을 때 사용하는 MP3와 부를 때 사용하는 노래방 음원의 장점을 결합한 CP3라는 음악 포맷을 출품한다. 음악 감상 중 보컬의 목소리만을 사라지게 할 수 있고 보컬이 사라진 원곡 반주 위에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할 수도 있다. 하나의 CP3 포맷 음원을 원곡 감상과 반주에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아이지에이웍스는 게임 내에 광고를 접목할 수 있는 '트라이코드(TRICOD) 2.5'를 선보인다. PC 온라인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 내에 광고를 표시하고 해당 광고의 효과를 측정할 수 있게 해 주는 솔루션이다. 지난 3월에는 일본의 소넷(So-net)과 함께 온라인 게임 내 유료 광고 서비스를 시작해 주목받은 기술이다. 분실 휴대폰의 파일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쏘몬의 '시큐어온모바일(www.SecureOnMobile.com)' 서비스는 스마트 폰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가져 볼 만한 기술이다. 도난당한 휴대폰에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SMS)를 보내 주소록,이미지,공인인증서 등의 파일을 백업 및 삭제할 수 있고 휴대폰 잠금 기능을 가동할 수도 있다.

우대칼스는 항공사진,위성사진,지도 등을 이용해 3차원 콘텐츠나 지리공간 정보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범용 소프트웨어인 '어스비주얼라이저'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기업에서 각광받고 있는 화상회의 서비스를 구현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 제품들도 대거 출품된다. 제이알티네트웍스,유프리즘,포앤비 등이 이를 구현하는 제품을 내놓는다. 에디텍은 다양한 영상을 분석하는 지능형 솔루션을,유비원은 영화를 이용한 온라인 영어학습 서비스를 선보인다.

국산 소프트웨어 대표 기업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티맥스소프트는 GS인증관을 통해 웹애플리케이션 서버(WAS) 제품인 제우스6과 제우스5.0을 포함해 11종의 GS인증 제품을,알티베이스는 각종 특수 목적을 수행하는 임베디드 장비에서 요구되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기반의 DBMS인 'ALTIBASE 5'를 소개할 예정이다. 파수닷컴은 소스코드 오류분석 시스템을,알티솔루션과 아이보슨시스템즈 등은 실시간 OS를 출품한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