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명품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달께 '아르마니폰'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프리미엄 풀터치폰으로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직접 디자인에 나서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인 윈도 모바일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해외 시장에서 명품폰을 판매해 왔으나 국내 시장에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제는 국내 시장에서도 명품폰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려는 것"이라며 "올해 안에 해외에서 판매된 것과 다른 국내용 아르마니폰을 내놓겠지만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해외 시장에서 2007년 '조르지오 아르마니폰'을 출시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프리미엄 뮤직폰 '엠포리오 아르마니폰'을 선보이기도 했다.

LG전자도 다음주 초 프라다폰2(LG-SU130)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힌 상태여서 '명품폰 전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프라다폰2의 가격은 블루투스(무선 파일 전송 기술) 액세서리 '프라다 링크'를 포함해 179만3000원으로 국내 출시된 휴대폰 중 최고가가 될 전망이다.

PC와 같은 배열의 쿼티 자판을 장착해 문서 편집이나 인터넷 사용이 편리하고, 멀티 터치 기능을 채택해 두 손가락으로 사진이나 웹페이지, 문서 크기 조절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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