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부경찰서는 4일 정부기관 홈페이지 등을 해킹해 400여만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김모(34) 씨를 구속했다.

김 씨는 지난달 서울 동대문구 한 PC방에서 여행사 사이트 5∼6곳을 해킹해 고객 60만명의 신상정보를 훔친 것을 비롯해 2005년부터 최근까지 정부기관 홈페이지와 취업정보 포털 등 700여곳에서 400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자신의 집 컴퓨터에 저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서울 모 대학 물리학과를 중퇴한 뒤 뚜렷한 직업 없이 집과 PC방을 오가며 외톨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가 빼돌린 개인정보를 비밀번호가 적용된 파일로 압축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왔고, 주민등록번호 공유 커뮤니티에 가입했다는 점 등을 토대로 범행 동기와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