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개인방송 BJ(방송진행자)가 가수로 데뷔해 화제다.

인터넷방송 아프리카를 운영하는 나우콤은 '소희짱'이라는 닉네임의 BJ 김소희(26·남)씨가 지난달 20일 '메이드'라는 이름의 미니 앨범을 발표하고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데뷔 전부터 인터넷에서는 유명인이었다. 아프리카에서 그의 방송을 듣는 애청자가 3만명, 팬카페 회원은 4000명에 달할 정도다.

김씨가 이처럼 인기를 얻자 평소 그의 방송을 보던 음반 프로듀서가 올해 초 가수 제의를 했고, 이후 서태지컴퍼니의 작곡가 이성한씨 등이 참여해 5개월만에 정식 데뷔 앨범을 낸 것이다.


김씨 이전에도 인터넷방송을 통해 연예계로 진출한 사례는 있었다. BJ '쇼리'는 온게임넷 MC로 활약 중이며, '레나'는 게임쇼 런칭 행사와 신제품 발표회 등에서 MC로 활동하고 있다.

나우콤은 "이미 인지도가 높은 인터넷 스타의 연예계 데뷔는 여러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며 "다른 신인들에 비해 인터넷에 자료가 축적돼 있어 홍보가 유리하고, 기존에 확보한 팬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씨를 영입한 N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이미 스타성에 대한 검증이 끝났기 때문에 성공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라며 "김소희씨 외에도 노래 연주 등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BJ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