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를 활용해 동물의 질병을 치료하는 전문 동물병원이 등장했다.

성체줄기세포 전문 바이오기업인 알앤엘바이오(대표 라정찬)는 줄기세포 전문 동물병원 '한국 스템셀 동물 메디컬센터(KASMeC)'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개원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에서 동물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줄기세포치료 전문 병원이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62평 규모로 연구실과 수술실,입원실 등을 갖추고 있는 이 센터는 앞으로 신부전,당뇨,골관절증,간장질환,심장질환 등 다양한 동물질환을 대상으로 줄기세포치료를 시도하게 된다.

알앤엘바이오는 줄기세포 분리 · 배양기술을 활용해 각종 세포손상질환을 치료하는 줄기세포 치료기술 표준화에 성공,국내는 물론 해외에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까지 국내 100곳,3년 내에 전 세계 1000곳의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치료법 및 관련 치료제 등을 공급함으로써 줄기세포 치료 동물병원을 통해 로열티로만 1000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동물치료 비용은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반려동물 동호인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 및 시장조사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와 관련,지난 4월부터 시작한 동물 줄기세포은행 사업도 이달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라정찬 대표는 "사람과 수백 가지의 질환이 유사한 동물에서의 줄기세포치료 상용화로 사람에서의 난치성 세포손상질환의 치료시기도 더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