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트위터의 열기가 국내에도 상륙할 지 주목된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 랭키닷컴은 이달 둘째주 한국 네티즌들의 트위터 주간 방문자 수가 3만2000여명으로 지난 1월 초 6000여명에 비해 4배 이상 급증했다고 21일 밝혔다.

트위터는 한 번에 140자 이내의 짧은 글을 올릴 수 있는 '마이크로 블로그'로, 지난해 2월 47만5000명이던 가입자가 1년간 700만명으로 불어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국내 '싸이월드'의 1촌과 같은 개념의 '등록 수신자(follower)'들에게 블로그와 휴대폰을 통해 메시지를 동시 전달한다는 게 특징이다.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의 경우 트위터 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그의 메시지를 받기 원하는 3만명의 네티즌들이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미국 정부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신종 인플루엔자와 경제 위기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국민에게 알리고 소통하겠다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트위터를 빼놓고 미국인들의 일상을 얘기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다.

랭키닷컴은 "네이버 블로그나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에 비하면 트위터의 방문자 수는 매우 작은 규모"라면서도 "트위터와 유사한 국내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인 미투데이나 플레이톡과 비교하면 트위터의 급격한 방문자 증가는 주목할만 하다"고 분석했다.

랭키닷컴은 이어 "풀브라우징 서비스와 함께 가속이 붙은 모바일 인터넷 이용이 점차 일반화되면서 간단히 문자 보내듯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타인과 소통을 원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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