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이 올해 들어 쇼핑 부문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는 검색 및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경기 침체 여파로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쇼핑 매출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음이다.

다음은 최근 쇼핑 검색 서비스인 쇼핑하우에서 색상별로 상품을 분류할 수 있는 '컬러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쇼핑하우에서 사용자들의 쇼핑 검색 순위를 실시간으로 제시하고 '오늘의 특가' 코너를 신설했다.

지난달 초기화면 개편과정에서도 이용자들의 사용 패턴 분석결과를 토대로 오른쪽 하단에 있던 쇼핑 영역을 상단에 배치, 이용자들이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다음의 쇼핑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73.9%, 33.2% 증가했다.

네이버는 올 초 초기화면의 쇼핑박스를 확장해 쇼핑 부과광고 개수를 늘렸다.

또 쇼핑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약하지만 카페 내에서 회원들이 중고 물품 등을 거래할 때 사기를 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에스크로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페 이용자 간에 이익을 목적으로 한 상거래를 규제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지만 카페 내 거래의 안정성이 높아져 장기적으로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야후 코리아도 최근 쇼핑 서비스 내에 매일 하나의 상품을 최저가로 판매하는 '오늘의 특가' 코너를 신설했다.

코너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하루에 1개 품목만 판매하는 온라인 몰 `원어데이'가 공급하고 있고, 웹페이지 상에 만화로 제품 설명을 쉽고 상세하게 제공할 뿐만 아니라 판매자와 구매자가 상품에 대해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19일 "포털 매출의 주축은 광고 부문이지만 쇼핑 부문 매출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어 중요도가 높아졌다"면서 "이 때문에 각 포털이 이용자들의 쇼핑 습관을 분석해 이용자들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