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으로 병원비를 휴대폰으로 결제하고 최장 12개월까지 무이자로 분납할 수 있게 된다.

휴대폰 결제업체 모빌리언스는 18일 병원경영 지원업체인 루센다빈치메디칼과 손잡고 고액의 병원 치료비를 휴대폰으로 나눠 낼 수 있는 '엠메디컬캐시(M-Medical Cash)'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이달 중에 시작될 예정이다. 소액결제에 주로 이용되는 휴대폰 결제로 고액의 치료비를 분납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엠메디컬캐시는 서울 강남의 다빈치치과 논현점 및 압구정점,아름다운병원 등 20여개 병 · 의원에서 이용할 수 있고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의 이동통신에 가입한 19세 이상 성인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치료비가 일정 금액 이상인 경우 최장 12개월 한도 내에서 치료비 분할 납부도 할 수 있다. 치료비는 다음달 휴대폰 요금에 합산돼 청구된다. 분할 납부할 수 있는 치료비 액수는 이통 3사와 협의 중이어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엠메디컬캐시 서비스의 도입을 원하는 전국 병 · 의원은 루센다빈치메디칼 홈페이지(davincidoctor.com)나 전화(1544-0208)로 신청하면 된다.

김성호 모빌리언스 사장은 "일반 병원비는 물론 치과 성형외과 비뇨기과 한의원 등에서 비급여 진료로 인해 고가의 의료비를 내야 하는 경우 엠메디컬캐시를 이용하면 무이자로 분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며 "소액결제에 머물던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