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세계 최대 검색엔진업체 구글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등 친환경 그린 IT(정보기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코트라 실리콘벨리센터가 6일 발표한 ‘구글의 친환경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은 태양광 사용 확대,고효율 빌딩관리시스템 도입 등이 포함된 친환경 정책 시행에 몰두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청정에너지 부서를 신설하고 회사 건물에 태양광 패널 9212개를 설치해 일반가정 1000가구가 쓸 수 있는 1.6메가와트의 전력를 자급자족하고 있다.

구글이 최근 마련한 ‘클린 에너지 2030 프로그램’은 구글이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화석연료에서 대체 에너지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구글은 클린 에너지 2030 프로그램을 통해 태양광 지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총 3조86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지난해부터 구글은 신재생 에너지 기업 5곳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

이같은 구글의 그린IT 행보는 인터넷 서비스를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전력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구글은 현재 1억개 이상의 URL(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를 확보하면서 최소 12곳에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댈러스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한 곳이 주변에 위치한 103메가와트 용량의 화력발전소를 총가동하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이는 인구 27만명의 도시 소비전력과 맞먹는다.우스 홀츠레 구글 운영담당 부사장은 “(구글처럼) 매출이 지수함수 모양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기업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지 않으면 성장을 계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