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가 지난 1분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30%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합작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올해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932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가량 줄었다. 지난해 40%를 넘었던 시장점유율도 38.1%까지 내려앉았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분기 각각 4580만대와 2260만대를 팔아 각각 2,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세계 휴대폰 시장이 10%가량 줄어들었음에도 불구,지난해 같은 기간(4630만대)과 비슷한 판매량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년 만에 16.4%에서 18.7%로 높아졌다.

LG전자도 지난해 1분기(2440만대)보다는 판매량이 줄었지만 경쟁사보다는 그동안 치열한 3위 경쟁을 벌여온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보다는 피해가 덜했다. 두 회사의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270만대와 780만대 감소했다.

LG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9.2%.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머지않아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과 LG만 웃었다"며 "5개였던 휴대폰 시장 주도 업체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계기로 3개로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