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매장에서 보조금을 받아 저렴하게 넷북(미니 노트북 PC)을 살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이르면 6월부터 자사 휴대폰 대리점에서 넷북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와이브로,3세대 이동통신 모뎀 등을 내장한 넷북 판매를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삼보컴퓨터 등과 넷북 조달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KT플라자(옛 전화국)와 전자전문상가 제휴점을 통해 넷북을 판매하기 시작한 KT도 내달 초 KTF와 합병을 계기로 이동통신 대리점인 '쇼' 매장에서도 넷북을 팔 예정이다. 수도권 지역 700여개 매장이 넷북 우선 공급 대상이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넷북을 사는 소비자들에게 수십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KT의 경우 월 기본 요금이 2만7000원인 '무제한50 상품' 가입자에게 최대 24만원의 보조금을 주고 있다. 넷북 가격이 대당 40만~70만원임을 감안하면 3분의 1 이상 구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할인 후 남은 넷북 대금도 24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나눠 낼 수 있다.

김태훈/송형석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