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터치폰'이 인기를 독차지하는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 '폴더폰'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주인공은 LG전자의 '롤리팝'과 LG텔레콤의 '블링블링 캔유', 스카이의 '후' 제품.
이들 세 제품은 풀터치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슬라이드 방식이 아닌 복고풍인 폴더 방식으로 핵심 타겟을 1723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롤리팝은 1723세대(17-23세)가 휴대전화 구매 시 디자인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을 고려해 얇고 절제미가 돋보이는 폴더형 디자인과 아쿠아 블루(파랑), 큐티 핑크(분홍), 보이쉬 티탄(진회색) 등 감각적인 3종 색상을 적용했다.

앞면에는 기존보다 5배 이상 많은 220개의 숨은 발광다이오드(LED)를 배치해, 하트, 자동차, 동물문양 등 22가지의 기본 무늬는 물론, 이모티콘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는 편집기능도 제공한다.

'롤리팝'은 출시 한 달도 채 안 돼 2만대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LG텔레콤이 일본 카시오와 함께 개발한 블링블링 캔유는 깜찍하고 귀여운 본체에 전자사전 기능이 특징인 휴대전화다.

블링블링이란 말은 보석처럼 빛난다는 의미의 신조어다.

테두리는 메탈 느낌을 살려 깔끔하게 처리했고, 폴더 가장자리를 총 14개의 LED를 사용해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올 때 다양한 조명 효과를 느낄 수 있게 했다.

휴대전화 앞면 액정표시장치(LCD)는 문자가 오거나 시간을 확인할 때 숨겨져 있던 화면이 나타나는 것이 재미를 준다.

특히 e4u 영어사전, 콜린스 영영사전, YBM 토익사전, YBM 중국어 사전, 시사 일본어 사전, 3개국 회화사전 등이 담겨 있다.

휴대전화에 중국어 사전이 포함된 것은 블링블링 캔유가 처음이다.

이 제품의 판매량은 일 800~900대가 판매되고 있는 등 벌써부터 지난해 오즈폰으로 인기를 얻었던 캔유 801ex에 이어 대박 모델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나 □□ 했어'라는 TV 광고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 스카이의 후(WHOO)는 마이크에 '후'하고 바람을 불면 사진첩의 사진이 바람에 날리듯 없어지거나, 다음 사진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등 재미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휴대전화로 인기를 얻고 있다.

후는 올해 2월 출시돼 지금까지 10만여 대가 판매됐으며, 하루 판매량이 1천500대에 달하고 있다.

모토로라코리아가 최근 SK텔레콤을 통해 내놓은 2G 폴더폰인 '모토 V10' 역시 두 가지 색상의 그라데이션을 적용한 필수기능 위주의 패션폰으로 젊은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