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에 4세대 이동통신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LG전자는 NTT도코모에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롱텀에볼루션) 데이터 모뎀을 공급할 업체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공급할 제품은 LTE 모뎀 칩이 내장된 데이터 단말로, 무선 환경에서 노트북, 넷북, MID(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아울러 3세대 기술인 HSPA도 지원한다.

NTT도코모는 내년부터 시행할 LTE 서비스에 맞춰 이 모뎀을 일본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NTT도코모는 일본 시장에서 5460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최대 이동통신사로 2001년 세계 최초로 WCDMA 방식의 3세대 서비스를 상용화한 바 있다.

LG전자는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품질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NTT도코모가 LTE 제품 공급업체로 선정한 것은 LG전자의 LTE 시장 선도 및 기술력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의미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LTE 서비스 상용화 시대를 열 단말 모뎀칩을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했다.

LTE 기술은 이동 중에도 50~100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세계 LTE 제품 시장 규모가 2012년 7180만대에 이르고, 2013년에는 1억497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LTE 상용화를 위한 전세계적인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LG전자의 LTE 모뎀 개발 공급자 선정은 한 발 앞선 새로운 통신시대가 개막했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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