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메시징폰이 2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메시징폰은 컴퓨터 자판 배열과 같은 쿼티(QWERTY) 키패드를 장착한 휴대폰이다.

LG전자는 메시징폰 전세계 누적판매량이 지난해 10월 1000만대를 기록한 이후 6개월동안 월 평균 150만대 이상씩 판매돼 20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LG전자는 2005년 10월 미국 시장에 '더 브이'라는 모델로 메시징폰을 처음 선보인 이후 2005년 35만대, 2006년 60만대, 2007년 270만대 판매 추이를 보이다가 지난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127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100만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 모델만 해도 북미 지역에 출시한 엔비(enV) 시리즈(800만대), 루머(Rumor) 시리즈(600만대), 보이저(350만대) 등이 있다.

LG전자는 이같은 메시징폰 판매 호조로 북미시장 시장점유율을 2007년 15.8%에서 지난해 20.9%(SA 기준)로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LG전자는 알파벳(영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사용 국가에서 이메일, 문자메시지, 모바일메신저 등의 보다 편리한 이용을 위해서는 쿼티 방식이 해답이라는 예측이 적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TIA 와이어리스 2009' 전시회에서는 주요 휴대폰 업체들이 앞다퉈 메시징폰을 선보인 바 있으며, 미국 방송사인 MSNBC는 "숫자 키패드가 쿼티 키패드로 대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스마트폰이나 PDA폰에 국한되었던 쿼티자판을 일반 휴대폰에도 적용해 메시징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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