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모바일인터넷기기(MID.Mobile Internet device)가 일본 시장에 첫 진출한다.

MID는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급인 4.8인치형의 작은 크기로 휴대가 편리하면서도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해 어느 곳에서나 통신 및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등 PC에 준하는 성능을 가져 넷 북과 함께 휴대용기기 시장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기기 및 솔루션업체 유엠아이디(이하 UMID)는 10일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리눅스와 윈도XP 운영체제(OS)를 모두 지원하는 MID '엠북'을 국내 업계 최초로 일본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온라인게임업체 네오랩(NeoLAB)이 판매를 맡으며, 휴대전화 등 통신업체 또는 오프라인 매장, 인터넷 통신판매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검토 중이다.

가격은 4만8천~7만엔(한화 64만~93만원 상당) 사이에서 사양에 따라 책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정확한 사양과 가격 등이 확정되는 대로 출시 시기를 정할 계획이다.

지난 2월 국내에서 첫 출시된 엠북은 전자사전 정도의 크기(150×94×18.7mm)에 무게는 315g에 불과하며, 표준 배터리 장착 시 6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할 정도로 배터리 성능도 뛰어나고 충전도 USB포트로 가능하다.

MID로는 최초로 노트북 타입의 키보드를 장착해 사용이 편리하며, 4.8인치 터치스크린 LCD화면은 1024×600 해상도를 지원한다.

무선랜과 와이브로,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블루투스 등 모든 종류의 휴대통신기능도 지원한다.

UMID는 지난달 홍콩에 1천대의 엠북을 수출한 데 이어 이번 일본 시장 수출을 계기로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UMID 관계자는 "엠북은 리눅스를 지원하고 키보드를 장착한 올인원 제품으로 국내외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적극적인 수출과 프로모션으로 MID 시장 활성화의 주역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