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첫 전자책 단말기(e북)가 오는 6월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1회 삼성구주포럼에서 e북 파피루스를 선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포켓린트'라는 해외 매체에 의해 처음 알려졌고, 국내 기자들로서는 이른바 '물 먹은' 셈이 됐다. 과거에도 삼성전자의 휴대폰 등 출시 전 신제품이 해외에서 먼저 알려진 경우가 적지 않았다.

26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는 6월 전자책 단말기가 출시될 예정이지만 아직 가격과 출시 국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북 시장은 아마존이 '킨들' 시리즈로 아성을 구축하고 있으며 최근 소니가 구글과 협력을 선언하며 e북 단말기를 강화한 가운데, 삼성전자까지 뛰어들어 향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외신에 따르면 파피루스는 블랙과 핑크 두 가지 색상에 크기는 A4의 절반 크기인 A5 사이즈다. 512MB 메모리가 내장돼 있는 터치스크린 방식이며, 전자책 외에도 세계 시계, 일기장, 메모장, 계산기, 연락처 목록 등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서는 파피루스의 가격이 아마존 킨들2보다 60달러 가량 저렴한 30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의 킨들은 지난해 5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며, 최신 제품의 경우 24만5000권 이상의 전자책에 접속할 수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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