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젯 등 실속형 서비스와 요금할인 상품 이용↑

경기불황 탓에 실속형 휴대전화 서비스 이용량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불황이 계속되자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이나 벨 소리 등과 같은 부가 서비스 이용량이 줄어든 반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대기화면에 배치해 이용할 수 있는 위젯 서비스 등과 같은 실속형 서비스 이용량은 늘었다.

또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자신이 사용한 통신요금을 실시간으로 조회하거나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요금할인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KTF의 경우 통화연결음이나 벨 소리, 배경화면 등과 같은 휴대전화 부가서비스 이용량이 최대 41%가 감소한 데 반해 위젯 등 이용자들이 실용성을 살릴 수 있는 서비스는 6배가량 증가했다.

통화연결음을 설정 건수를 보면 지난해 2월에 66만 건에 달했던 것이 올해 2월에는 59만 건으로 11%가량 감소했다.

벨 소리 내려받기 수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3%가량 감소했다.

배경화면 내려받기 수의 감소폭도 41%에 달했다.

지난해 2월에 배경화면을 내려받은 횟수는 13만 건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7만 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포털 검색 창이나 증권 시세, 영어 단어 등을 대기화면 상에 띄울 수 있어 이용자 개개인의 개성을 살리고, 실용성이 뛰어난 대기화면 상의 위젯 서비스는 증가했다.

KTF 위젯 서비스 가운데 날씨정보나 뉴스 등은 정보이용료와 통화료가 무료다.

지난해 2월 2만 6천 명이던 위젯 이용자 수는 올해 2월 15만 5천 명으로 약 6배가량 증가했다.

경기불황에 따라 휴대전화 가입자 자신이 사용한 통신요금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고, 이용료도 무료인 모바일 고객센터 이용자 수도 늘었다.

SK텔레콤의 모바일 고객센터 이용자는 작년 2월 한 달간 약 230만 명으로 하루 평균 약 19만 명이 이용했으나 올해 2월 들어서는 이용자 수가 360만 명으로 늘고 하루평균 이용자 수도 30만 명으로 늘었다.

SKT 가입자들이 이용하는 모바일 고객센터 서비스도 사용요금 조회가 전체의 50%를 차지할 정도다.

정보이용료, 통화료 모두 무료인 SKT의 대기화면 서비스인 아이토핑 이용량 역시 증가세다.

작년 8월 말 서비스가 개시된 지 한 달 뒤인 9월 말 기준으로 전체 가입자 수는 4천300여 명, 대기화면 설정자는 1천500여 명이었으나, 올해 2월 말 현재 전체 가입자 수는 2만여 명, 대기화면 설정자 수는 1만 300여 명으로 늘었다.

경기불황 속에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요금할인 프로그램에 가입자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기존 요금제에 비용부담 없이 요금할인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받아 가계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는 LG텔레콤의 요금할인 프로그램 가입자는 지난 2008년 2월 250만 명에서 올해 2월 276만 명으로 12% 증가했다.

현재 LGT의 요금할인 프로그램은 가족사랑 할인, 빅세이브 할인, 평생할인, OZ 무료통화 등이 있다.

가입가족 수에 따라 이동전화 기본료와 초고속인터넷 이용료를 각각 월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는 LGT의 파워투게더 상품의 경우 작년 7월 출시 이후 월평균 약 1만 7천 명 정도가 꾸준히 가입하고 있다.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10만 명, 올해 3월 현재 16만 명이 이 상품에 가입했다.

LGT의 오즈 위젯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이용자는 2~3천명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약 1만 3천명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휴대전화 이용자들의 사용 패턴을 바꾸고 있다"며 "기존 부가서비스 대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위젯 이용량이 늘어나는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