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KT는 방글라데시 통신공사(BTCL)와 280억원 규모의 인터넷망 구축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정부에서 제공하는 차관(EDCF)을 활용해 수도 다카를 포함해 전국 6개주 82개 주요 사이트에 인터넷망을 구축,공급하는 사업이다.KT는 2010년까지 백본망과 초고속가입자망 등 망구축을 완료하고 2012년까지 교육훈련 및 유지보수를 맡게 된다.

KT는 2004년에도 방글라데시의 주요 도시에 일반전화와 광케이블망을 구축하는 330억원 규모의 통신망 현대화 사업을 수주해 작년 12월에 끝냈다.KT는 이번 사업 수행시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과의 동반 진출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최근 르완다·알제리 등 아프리카 지역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연이은 IT사업 수주 성공으로 글로벌 사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특히 KTF와의 합병에 따라 유·무선 통합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해외 사업 추진도 기대하고 있다. 맹수호 KT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 사업은 한국의 IT발전 경험을 타국에 전수해 IT 인프라 발전에 기여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향후 구축과정 및 교육훈련에서의 망 설계,운영 노하우 전수를 통해 방글라데시의 인터넷 역량 강화는 물론 추가 사업개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